"위안부 할머니를 잊지마세요"…54명 잠든 천안 망향의동산
"위안부 할머니를 잊지마세요"…54명 잠든 천안 망향의동산
  • 충청퍼스트뉴스
  • 승인 2019.08.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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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 김복동 할머니의 묘에 시민들의 꽃다발이 놓여있다.© 뉴스1


(천안=뉴스1) 김아영 기자 =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린 뒤 정부는 2017년 이날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과 영화 '김복동'을 계기로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 내 위안부 묘역이 주목 받고 있다.

14일 국립망향의동산관리원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망향의 동산 묘역과 봉안당에는 위안부 피해자 54명이 잠들어 있다.

김복동 할머니도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한 27년간의 기나긴 여정 끝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2월1일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김 할머니의 묘에는 생전에 할머니가 신었던 신발과 할머니를 기리는 시민들의 꽃다발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묘에 살아 생전 할머니가 신던 신발이 놓여있다.© 뉴스1

 

 


망향의 동산 내 모란묘역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안식의 집’도 지난해 이맘때 설치됐다.

기림의 날을 앞두고 또 다른 위안부 할머니의 딸 이모씨는 끝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편히 눈을 감지 못했던 어머니를 회고했다.

이씨는 “어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어머님들은 보상금이 아닌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원했다”며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자식이 없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자신의 존재가 잊혀질까 걱정한다. 어머님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 모두가 이분들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기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가 설치돼 있다.© 뉴스1

 

 


천안여성회 관계자는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에도 계속해서 그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굴하지 않고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여성회와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천안아산청소년나비는 기림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천안평화의소녀상공원과 망향의 동산에서 ‘2019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천안 기억행동’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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