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니클로사미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된다
구충제 ‘니클로사미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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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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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덴마크 유니온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니클로사마이드' 연구를 위해 미국 TFF파마수티컬스와 24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수개월 안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촌충 등의 기생충 치료를 위한 구충제인 니틀로사마이드는 국내 한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보다 40배 강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돼 국네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니틀로사마이드, 박막-필름 동결(TFF)'기술 적용해 흡입형 제제로 개발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테라퓨틱스는 구충제로 사용되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TFF파마수티컬스가 보유한 '박막-필름 동결(TFF)'기술 도입을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유니온테라퓨틱스는 앞으로 개발, 규제 승인에 대한 마일스톤 및 한 자릿수의 경상 로열티를 포함해 최대 2억1000만달러(약 2486억원)을 지불하며 대신 니클로사마이드에 TFF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판매를 갖게 된다.

또한 기존에 사용 중인 경구용 외에 흡입용 제제도 개발해 코로나19 환자들의 폐에 직접 약을 전달해 약효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유니온테라퓨틱스는 니클로사마이드에 TFF 기술을 적용해 용해도와 흡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폐에 흡입용 약물 전달을 목표로 하는 건조 분말 입자를 생성하는 데 적합하다.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호흡용 약물 입자의 공기 역학적 특성상 폐 깊숙한 곳까지 약물의 75%가 전달될 수 있다.

이는 TFF기술을 적용하면 환자들의 폐에 침입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의 다른 기관으로 퍼지기 전에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데일 크리스텐센 TFF파마수티컬스 임상개발 이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에서 혈관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며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는 폐에 먼저 약물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파이어가 산불을 끄려고 가기 전에 물통으로 끄는 것이 훨씬 쉽다"고 비유했다.

두 회사는 TFF 기술이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및 진단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FF 기술을 활용하면 상온에서 안정적인 백신을 만들거나 유통 시 콜드체인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또한 박막 동결을 사용해 흡수가 가능한 항체 의약품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온테라퓨틱스 지난 6년 넘게 니클로사마이드 및 관련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코로나19 외에도 현재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2b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유니온테라퓨틱스는 현재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시험이 종료되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임상시험은 약 8~9개월 이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열두조충증과 막양조충증 등 촌충의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용 구충제다. 1958년에 처음 개발돼 미국에서는 지난 198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 받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필수의약품으로 등록돼 수백만명에 처방된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다.

최근에는 구충제 외에도 암과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도 치료 효과가 기대되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험실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숙주 세포를 표적화해 바이러스 수명주기를 방해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외에도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에도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화학구조.(자료 : 위키피디아) © 뉴스1


◇국내에선 대웅제약그룹이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중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국내 동물시험에서도 항코로나19 바이러스 및 항암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 2018년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이 니클로사마이드가 암줄기세포 형성과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해 국제 학술지인 '클리니컬캔서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했다.

최근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받은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보다 40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현재 대웅제약과 (주)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가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약물인 'DWRX2003'를 경증과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게 모두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의 비임상연구에 주력하며, 대웅제약은 임상시험, 허가, 제품 생산을 맡는다. 대웅제약은 연내 임상을 마무리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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