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지킨다니까"…대전 소규모 교회들 현장예배 여전
"방역수칙 지킨다니까"…대전 소규모 교회들 현장예배 여전
  • 충청퍼스트뉴스
  • 승인 2020.08.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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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30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은 오전 2부 예배를 1부로 줄이고 예배지정석을 지정해 안내하는 등 방역수칙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면 시행 중이지만 소규모 교회들의 현장 예배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교회의 경우 전면 온라인 예배를 시행하고 있는 반면, 신도 수 50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들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가면서 현장 예배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예배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집합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다.

30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소규모 교회는 현장 예배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출입구에는 방문자와 체온을 적는 기록지가 놓여 있고, 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문과 손소독제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

이 교회는 온라인 예배가 불가능해 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되도록 방문을 지양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거리를 넓힌 예배석을 지정해 안내하고 있다.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계속하면서도 오전 2부 예배를 1부로 줄여 진행하는 등 가급적 접촉 시간과 인원을 줄이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반면 코로나 이전 주말 6000여 명이 찾던 서구의 한 대형교회는 지난 22일부터 스마트폰, PC등으로 온라인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현장 예배를 전면 중단했다.

한 중소형 교회 관계자는 “교회 규모가 큰 편도 아니고, 그나마 오전 2부까지 하던 예배를 한 번으로 줄였다”며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날 관내 전체 교회 2424곳 중 500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중 약 100곳이 현장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실내 50명 이상의 집합이 아니라면 금지를 강제할 수 없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거나 하지 말아줄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교회들의 소규모 현장 예배가 현재 거리두기 지침을 직접 위반하지 않는 탓에 문을 닫으라고만 한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나가보면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어 다행이지만 만약의 상황을 위해 계속 지도·점검하고 있다”며 “소규모여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강제할 수는 없고, 계속 권고하고 있지만 반발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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